`할로윈 축제`로 수많은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최악의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소방당국은 "이란·우즈벡·중국·노르웨이인이 사망자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성별은 여성 97명, 남성 5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10, 20대로 파악됐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부상자 중 일부가 치료 중 사망하거나 치료 후 귀가했다"며 "사망자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일산동국대병원(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강동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순천향대병원(6명), 한림대성심병원(6명) 등 서울·경기 지역 36개 병원에 나뉘어 시신이 안치됐다.
앞서 이태원 일대에서는 할로윈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주말인 이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이태원로 인근에서 소리를 지르며 지휘봉으로 시민들을 통제했지만 인파가 너무 몰려 통제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참사 발생에 정부는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했고,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네덜란드에서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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