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가 연말까지 애도 기간을 갖겠다고 30일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내놓은 공식 입장문에서 "12월까지 관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모두 중단한 채 애도 기간을 가진다"며 "이 기간에는 모든 불요불급한 관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관내 다중이용시설과 상업용건축물의 시설을 안전점검하고 겨울철에 대비한 화재예방시설도 완벽하게 점검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사고 당일 밤 10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함께 긴급 구조와 의료 지원에 나섰다. 그 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구는 "30일 낮 12시를 전후해 사상자 수가 윤곽을 드러내고 사망자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되는 등 사고대책본부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용산구의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전날 오후 11시 구청에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청장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30일 0시 20분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했다. 오전 4시에는 서울시 요청에 따라 인명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한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하는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구 직원 20여 명을 파견하는 한편 유가족 사고안내센터를 설치했다.
오전 3시에는 전 직원 절반, 오전 9시에는 전 직원 동원 명령을 발동했다.
구는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월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이태원로 134)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 배치, 피해자 치료·장례비용, 구호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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