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의 연말 가격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사의 공동설립자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말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의 완화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월에는 비트코인 상승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티븐 맥클러그 공동설립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1월에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 들릴 것`이란 이야기를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반복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가능성이 12월부터는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기간에는 시장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자산 가격도 반등했다"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할 경우 시장 만족도가 높아져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 상승 모멘텀을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긴 터널 끝에서 드디어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Bitbank)의 하세가와 유야(Yuya Hasegawa)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 9,500달러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1만 9,500달러 선은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주 비트코인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며 2만 달러 지지선을 회복했는데, 이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신뢰도와 투자 심리가 상당히 개선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글로벌 IB(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시나 샤(Sheena Shah)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시작되면 최대 1만 8,100달러까지 밀려나고, 상승세가 이어지면 2만 2,800달러를 찍은 뒤 2만 5천 달러선 탈환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 유통량 가운데 78%가 단 한 차례도 거래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약세장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77% 하락한 20,651.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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