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장중 2,300을 돌파한 1일 증권가에서는 11월 증시가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이날 11월 전망 보고서에서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80∼2,430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8월 잭슨홀 미팅과는 달리 특별히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1월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정부 주도의 B2B 투자 수혜를 볼 수 있는 2차전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등을 관심 업종으로 추천했다.
다올투자증권도 "11월은 올해 코스피 범위 하단인 2,300 이상으로 회복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12월부터는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생기고 내년 상반기 강한 베어 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로 연결될 개연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1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00∼2,300으로 제시하면서 이달 하반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신증권은 "11월 미국의 FOMC 전후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현실로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 안도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함께 8일 미국 중간선거, 15∼16일 G20 정상회담 등에 대한 기대로 전반부 기술적 반등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각국 GDP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고 있고, 코스피 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는 대체로 내년 코스피가 상반기엔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예상 등락 범위를 2,200∼2,650으로 제시하며 "통화 긴축의 충격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주식투자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지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비슷한 의견을 내며 예상 범위로 2,200∼2,600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상반기까지 코스피는 중앙은행의 긴축, 경기 침체 불안 등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수에 종속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배수 확장이나 기업 이익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은 내년 4분기께 코스피가 2,760까지 오르는 등 3,000을 향해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저평가를 강조하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한다면 2023년 주식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나 경기침체가 단기에 그치고 하반기 경기회복에 진입할 경우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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