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국내 주식시장, 빠르면 올 4분기 안에 바닥칠 것"

입력 2022-11-01 17:44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글로벌 경기는 내년 상반기 안에, 국내 주식시장은 빠르면 올해 4분기 안에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전남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31일 전남대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현만 회장은 “최근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이 급락하는 것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의 재정 통화정책과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유발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이 통화긴축 정책을 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1980년에는 저물가, 저금리, 자산 상승의 조건을 갖췄으나, 2008년의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0년대 들어서 신냉전, 블록경제화, 미국의 헤게모니 재강화, 노동력 부족 등 구조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최현만 회장은 “투자자들은 가장 좋은 것(초우량핵심자산)을 가지되, 치명적인 실패가 없어야 하고(위험관리), 밸런스를 잃지 않도록(자산 배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지금 세상은 개별기업의 부가 국가의 부를 앞지르고 산업의 패러다임이 규모에서 혁신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는 미국과 미국이 아닌 국가로 나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자본시장은 혁신기업을 꽃피우고 그 과실을 국가, 국민, 기업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최현만 회장은 강연 말미에 “미래에셋을 포함한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모험자본 투자, 금융 수출, 선도국가 도약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모교 후배들이 커다란 변화의 흐름을 읽고 모든 일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1990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증권사에 입사한 뒤 미래에셋을 창립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회장,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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