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듀라렉스가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공장 문을 잠시 닫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BFM 방송에 떠르면 듀라렉스는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 인근에 있는 공장을 이날부터 내년 4월 1일까지 운영하지 않고,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단축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생산을 5개월간 멈추기로 한 것이다.
듀라렉스는 11월이면 용광로 온도를 섭씨 1천500도로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비용이 10월의 두 배 수준으로 올라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호세 루이스 라쿠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조건에서 생산을 이어간다면 회사의 지속가능성이 위태로워진다"면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가스와 전기와 가격이 하루 사이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일 먼저 확인한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듀라렉스는 당분간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동안에도,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만큼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놨다고 밝혔다. 또 향후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작년 대비 20% 감축한 에너지 소비를 더 줄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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