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포켓몬빵 '오픈런' 줄었다…불매운동 확산

입력 2022-11-02 06:51   수정 2022-11-02 09:03





지난달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SPC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포켓몬빵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5∼31일 포켓몬빵 매출은 사고 이전인 9월 28일∼지난달 14일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

포켓몬빵은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이 지난해 2월 출시한 제품으로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불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사망사고 이후 `#SPC불매` `#멈춰라SPC` 해시태그 업로드 등 불매운동이 진행된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A대형마트의 가공빵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은 5% 증가했다. 해당 PB상품 제조사는 SPC그룹이 아니다.

빵류 제조업은 SPC그룹 계열사 5곳의 점유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구조인데 불매운동으로 인해 다른 제조사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포켓몬빵 구매를 위한 오픈런은 사고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사고 이전에는 당일 물량은 당일에 모두 판매됐지만 사고 이후에는 일부 점포에서 당일 품절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도 "사고 이전 포켓몬빵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했지만 사고 이후에는 10%대로 매출 신장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도 SPC그룹 상품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편의점에 따르면 같은 기간 SPC그룹 상품 매출은 약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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