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새 총리인 리시 수낵이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한 리시 수낵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여러 번 표명한 바 있다. 재무장관 시절 그는 영국을 세계적인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기 위한 큰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영국의 공식 코인 제조업체인 로열 민트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출시하도록 하는 등의 계획이다.
디지털 대출 스타트업 렌드인베스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핀테크 파운더스 네트워크의 의장인 크리스천 페스는 "기업가들이 안도하고 있다"며 "수낵 총리는 암호화폐가 가진 기회와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영국이 그 안에서 리더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수낵의 취임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영국의 입지는 약해지고 있었다. 300명의 영국 핀테크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핀테크 파운더스의 설문조사에서 오직 9%의 적은 수만 영국이 암호화폐를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창업자의 20%가 규제 기관의 문제 때문에 영국이 암호화폐 회사를 시작할 곳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영국의 금융 행위 당국은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라이센스를 승인하는 것이 느리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여러 회사가 유럽의 다른 곳에 상점을 설립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앱 리볼루트(Revolut)는 승인 완료 기한을 여러 번 연장한 후 최근에야 암호화 엔터티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낵이 영국 규제 기관의 암호화폐 단속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암호화 자산을 타 금융 자산처럼 규제 제품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수낵이 영국의 암호화폐 산업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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