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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호조에 금리 속도조절 기대 '뚝'…파월의 입 D-1 [GO WEST]

입력 2022-11-02 19:09   수정 2022-11-02 19:09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어제 미국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파장이 큰 모습입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어제 미국 노동부에서 고용 지표를 발표하면서 장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던 뉴욕 3대 지수가 지표가 발표된 10시 이후 하락한 겁니다.

    이날 공개된 구인이직 관련 졸트보고서를 보면 9월 채용 공고가 1072만건으로 전월보다 44만건이나 늘어났습니다.

    예상치였던 985만개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고용 지표는 연준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경제지표 중 하나잖아요.

    그런 고용 지표가 호조로 나오면서 12월 FOMC에서 피봇, 즉 통화정책을 전환하기 보다는 기존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진 거죠.

    <앵커>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 11월 FOMC 결과 발표 자리에서 12월의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느냐가 관건인데 그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거네요.

    어제 제조업 지수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ISM 제조업 지수가 나왔는데 이 역시도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높았습니다.

    50.2로 시장 전망치인 50보다는 높았던 거죠.

    지금 연준이 하고 있는 긴축이 과거에 비추어 봤을 때도 굉장히 강력한 긴축인데 시장에는 정책들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 겁니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이 “긴축 종료 기대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고 앞으로 나올 몇 차례의 물가와 고용 보고서가 중요하다”고 언급했거든요.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줄고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심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우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75bp 인상에 대한 전망은 86.8%로 압도적입니다.

    관건인 12월 전망은 25bp 인상이 5.9%, 50bp 인상이 46.2%였고 75bp 인상이 47.9%를 차지했습니다.

    75bp 인상에 대한 전망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피봇 기대감도 못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JP모간은 “연준이 매파적인 성향에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면서 속도가 느려질지언정 더 긴 긴축으로 202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일찍 끝낼 것이라는 관점은 실수”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거의 절반에 가까운 전문가들도 12월에 50bp를 전망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근거로 그렇게 보고 있나요?

    <기자>
    미국의 채권운용사인 핌코에서는 “언제까지고 연준이 75bp를 인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번 발표에서 파월이 속도조절을 논의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다”고 봤는데요.

    연준이 내년 봄까지 최종금리인 5%까지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12월부터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을 시작할 것이라는 겁니다.

    현재 12월에 50bp 인상을 전망하는 기관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에버코어고요.

    75bp 인상을 전망하는 기관이 UBS,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노무라증권입니다.

    <앵커>
    정말 어떻게 될지 누구도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오 기자, 그런데 지난 10월에 다우가 46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이런 랠리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월가는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랠리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말까지는 그래도 양호한 증시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관련해서 월가 전문가의 코멘트 들어보시죠.

    [타일러 엘레가드/그레이디언트 인베스트먼트 : 우리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초입에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월의 강세가) 놀라운 건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우리 기대치보다 좋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건 환영할 일이죠. 전반적으로 2022년은 좋은 증시 상황으로 마무리하고 2023년을 잘 준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앵커>
    그래도 연말에는 긍정적인 증시가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보이네요.

    그러면 이제 11월이 시작됐고 12월 FOMC까지 한 달 남은 거잖아요.

    그 동안에는 그럼 어떤 지표들이 연준의 피봇 결정 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기자>
    당장 내일 피봇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발언이 나오더라도 11월 동안 나오는 지표들이 이 발언을 뒷받침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11월에 나오는 지표들을 살펴야 하는데요.

    12월 13일과 14일에 진행되는 12월 FOMC까지 시간이 남았고 그 사이에 두 번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우선 이번주 금요일인 4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오고요.

    다음주에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잠정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됩니다.

    연준의 정책 결정의 좌표가 될 지표들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로 나올지, 시장 반응은 어떨지까지도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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