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MIT에서 육성한 기업들이 한국을 찾아 투자 유치활동에 나섰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의 타격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타격을 입었지만, 거품이 꺼진 지금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트업 10년 호황기가 끝났다"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 투자로 유명한 벤처캐피탈 라이트스피드는 전 세계 스타트업계 상황을 이 한 줄로 평가합니다.
전 세계 벤처캐피탈의 스타트업 투자는 지난 2분기까지 약 88조 원 규모로 1년 만에 60%가량 줄었고, 세계 최대 벤처투자 회사인 소프트뱅크는 2분기에만 30조 원 적자를 입을 만큼 고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등이 긴축 경영에 들어가거나 배달 대행플랫폼인 메쉬코리아는 회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타트업계가 큰 위기를 맞은 가운데 투자 유치와 육성에 적극적인 곳도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스탠퍼드대와 1~2위를 다투는 `스타트업 사관학교` MIT는 액체금속배터리, 플렉서블 태양광 제품 등을 개발하는 14개 유망 업체와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존 로버츠 / MIT 산학협력단(ILP) 수석 디렉터]
"(스핀오프할 수 있는)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을 연결시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에 더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우리가 만든 연결 고리를 통해 기업들과 투자 약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계 5년차 생존률이 29%에 불과한 반면 MIT는 보잉 등 600여개 기업과 연계하는 육성 방식으로 생존률을 8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모더나에 이은 유니콘 기업 깅코바이오웍스, 이번 쇼케이스에 참여한 전임상 신약개발을 단축하는 기술의 모듈러스 디스커버리 등이 이러한 방식으로 성장했습니다.
[블레이드 코테리 / MIT 산학협력단 교수]
"머신러닝은 정말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분야라면 어디에든 다 적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 포함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 외에도 되게 이전에는 가능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머신러닝으로 가능해지면서 굉장히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태어나고 있고.."
이번 쇼케이스에 참가한 기업들은 국내 벤처투자업계와 만나 투자 기회를 추가로 모색해나갈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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