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돈 많이 드는 심뇌혈관질환…건강할 때부터 관리해야

김수진 기자

입력 2022-11-07 16:26  



지난해 5만 4천명이 심근경색, 뇌출혈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를 비율로 따지면 전체 사망자 100명 중 17명에 달한다.

그러나 건강할 때부터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사람은 잘 없다. 심뇌혈관질환은 직접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심뇌혈관질환, 비용 부담·재입원 위험 커

심뇌혈관질환은 사망 위험이 크다는 특징 외에도 비용 부담이 크고, 지속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성가신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만성질환으로 인한 국내 진료비는 71조원이다. 이 중 순환기계통 질환(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성 질환) 진료비는 11조원으로, 암 진료비 8조원보다 많았다. 뇌혈관질환자 1명이 1년동안 입원, 외래, 약제, 간병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약 1억 6천만원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진료비 외에 간병비나 재활치료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환자가 경제활동을 그만두거나 축소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심뇌혈관질환은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크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 진단을 받은 환자 1,037명 중 149명(14%)은 재입원을 경험했다. 2021년 발표된 아시아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재입원율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재입원율은 25%에 달했다.

●예방하려면 `혈압`부터 신경써야

심뇌혈관질환은 발병 전 예방해야 한다.

예방에서 중요한 점이 혈압·혈관·혈액 관리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며, 중요 선행질환이다. 해당 질환이 있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1순위다.

해당 질환이 없다 해도,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막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게 좋다. 혈당 수치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예방 습관은 운동이다.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춰준다. 심폐 기능이 좋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약 40% 낮다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도 있다.

관련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 식약처로부터 혈압 조절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원료는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있다.

그 외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견과류를 적절히 섭취하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적절히 먹으면 혈액을 끈적하게 만드는 LDL 수치(저밀도 콜레스테롤)는 줄어들고, LDL을 분해시키는 HDL(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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