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해마다 뱀에 물려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6만명이 넘는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는 22개국 연구진이 참여한 조사에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7만8천600명이 뱀에 물려 죽는데 이 가운데 6만4천100건(82%)이 인도에서 집계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가장 많은 1만6천100명이 뱀으로 인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약 2억4천만명이 살고 있다. 이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5천790명), 서부 라자스탄주(5천230명)가 뒤를 이었다.
인도에서 사망을 일으키는 독사는 주로 러셀 살무사, 크레이트, 코브라 등이 꼽힌다.
공격성이 강한 러셀 살무사는 인도 등 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살며 시골은 물론 도시 주거지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인도 크레이트는 낮에는 순하지만, 밤에 호전성을 드러낸다. 이 뱀은 1.75m 길이까지 자란다. 인도 코브라는 주로 어둠을 틈타 공격하며 내출혈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독사의 공격은 대부분 빨리 치료받을 수 없는 외딴곳이나 시골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치명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은 독사 관련 위협이 이처럼 큰 상황임에도 인도에는 뱀물림 예방이나 뱀에 물려 장애를 얻은 이를 위한 프로그램 등 국가적 전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 시스템 강화, 공동체 기반 예방 프로그램 등을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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