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아 '상생' 강조한 이재용…"건강한 생태계 조성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같이 밝히며 이 회장이 지난달 27일 회장 취임 후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광주지역 협력사를 찾은 데 이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해 `미래동행` 행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 생산 현장은 둘러본 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동아플레이팅은 전기아연 표면처리 전문 중소기업으로 2018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제조 혁신을 통해 생산성은 37% 상승했고 불량률은 77% 감소했다.

도금 산업은 기간산업으로서 중요성이 크지만 근무환경 등의 문제로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동아플레이팅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표창을 받으며 삼성전자와의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이에 앞서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반도체 회로 기판인 FCBGA의 첫 출하식에 참석했다.

삼성전기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서버용 FCBGA는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삼성전기의 서버용 FCBGA는 명함 크기만한 기판에 머리카락 굵기보다 미세한 6만개 이상의 단자를 구현해냈다. 1mm 이하 얇은 기판에 수동 소자를 내장하는 EPS(수동부품내장 기술) 등으로 전력소모를 50%로 절감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기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일본 등 해외 업체들이 주도해 온 고성능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