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멀게만 보였던 세계 정상급 로봇 수술이 이제는 국내에서도 이뤄지게 됐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이 로봇으로 비뇨기질환 수술을 1만 건 넘게 진행하며 세계 3위로 올라섰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cm가 되지 않는 작은 구멍을 통해 로봇 팔과 수술 도구가 들어옵니다.
의사에게는 화면을 통해 10배 이상 확대된 수술 시야를 제공합니다.
칼로 환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아 일반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감염 위험도 적습니다.
로봇수술은 상대적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전립선암 같은 비뇨기 질환을 치료할 때 장점이 많습니다.
깊고 좁아 손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부위를 크게 확대해 문제 조직만 깔끔하게 제거하는 겁니다.
<정병창 /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통증의 최소화, 재원기간 단축, 출혈도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가에도 불구하고 만족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08년 1월 첫 로봇수술을 시행했는데, 14년 만에 비뇨의학과에서만 수술 1만 건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한 해 진행한 관련 수술만 1,700여건에 달했는데, 보통 건수가 많을수록 숙련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전성수 /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2015년부터 연간 25% 정도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술 건 수 기준)전 세계로 따졌을 때 3위, 국내에서 1위 입니다. 최근에 뉴스위크지에서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을 </SPAN>선정했는데, 우리 병원 비뇨의학과가 전 세계 5위를 달성했습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은 일원역캠퍼스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로봇수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대부분의 수술이 로봇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예상했습니다.
<서성일 /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의사가 수술할 때 사람이라 하다 보면 실수가 생길 수 있는데, 로봇 시스템에 인공지능이 가미되면 그런 걸 잡아줄 수 있는, 자율주행처럼. 실수로 잘못 나가는 길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궁극적으로는 발전하지 않을까.>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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