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정복하는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SSG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마운드에 서 있던 SSG의 `심장` 김광현은 두 손을 번쩍 들었고, 포수 이재원은 마스크를 벗고 뛰어나와 얼싸안았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1982년생 동갑내기 최고참 추신수와 김강민도 흰색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더그아웃에서 가슴을 졸이던 김원형 SSG 감독은 코치진들과 뒤엉켜 환호했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용진 SSG 구단주는 벌겋게 얼굴이 상기된 채 뼘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SSG 선수단은 지난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연신 주먹을 불끈 쥐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보내던 정용진 구단주는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을 한 개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홈 관중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고, KS 우승까지 했다. 이 모든 영광을 팬 여러분께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구단주는 경기 다음날인 9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며 다시 한번 기쁨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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