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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실망감 떠안은 증시…월가 시선은 다시 CPI로 [GO WEST]

이지효 기자

입력 2022-11-10 19:10   수정 2022-11-10 19:10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뉴욕 증시 상황도 이어서 살펴보죠.

    <기자>

    공화당이 중간 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앞서 3거래일 연속 랠리를 보였던 것과 다르게 이날은 주요 지수가 2% 이상 하락했죠.

    시장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원은 여전히 박빙이죠.

    특히 아직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조지아 주는 50%를 넘는 득표자가 없어서 결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이나 돼서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소한 하원은 공화당이 가져갔는데 월가에서는 이 결과를 어떻게 봅니까?

    <기자>

    월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공화당이 양원을 다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 부정적이라는 시각인데요.

    에버코어 ISI의 선임 미국 정책 전략가 토빈 마커스는 "레드 웨이브가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돼 있었다고 본다"며

    "예상보다 덜한 레드 웨이브는 증시 하락을 부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긴축에 무게를 두는 공화당이 양원을 다 장악한다면 물가 상승 압박이 상대적으로 줄고

    이로 인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게 어려워졌다는 거죠.

    일각에서는 최소한 공화당이 하원이라도 가져간 것을 다행이라고 봅니다.

    공화당이 어느 한 곳에서라도 다수당이 된다면 정치적 교착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죠.

    이게 시장에 유리하다는 겁니다.

    에드워드 밀스 레이몬드 제임스 정책 애널리스트는 "의회를 나눠 갖게 되면 서로 벼랑 끝 전술을 쓸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했고,

    CNN은 "투자자들은 정치권이 싸우느라 기업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새로운 법을 제정하지 못하는 상황에 행복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겠습니까?

    <기자>

    중간 선거 이후 월가의 시각은 어디로 향해 있을까요.

    먼저 전문가의 분석을 듣고 오시죠.

    [로드 본 립시 / UBS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 이날 시장에서는 전날 보였던 중간선거의 `레드 웨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습니다.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내일 시장은 다시 CPI 수치에 주목할 것입니다. 만약 8% 이상으로 나온다면 연준이 긴축의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긴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CPI 수치가 안도감을 주지 못할 것이고,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당장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에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중간 선거나 또 CPI 모두 연준의 긴축, 금리 인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인터뷰에서 확인하셨지만 월가에서는 CPI 수치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씨티그룹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고물가와 견고한 일자리는 연준의 정책 금리를 심지어 더 높게 할 것이다"고 했고요.

    BNP 파리바 역시 "CPI 수치가 예상과 다른 결과, 그러니까 낮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며

    "노동이 둔화할 때 인플레이션도 따라갈 것이다"고 전망했죠.

    <앵커>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겠습니까?

    <기자>

    알리안츠 IM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최대 적이다"며 "근원 CPI가 높으면 증시는 부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다"고 봤습니다.

    현재 블룸버그 통신이나 다우존스는 전년 대비 7.9% 상승을 점치는데,

    앞자리가 7이냐, 아니면 8을 넘어서느냐, 관건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JP모간은 10월 CPI 상승률이 7.9%일 확률을 40% 정도로 보는데요.

    이렇게 되면 S&P500은 1.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8.1~8.3%일 가능성은 30% 정도로 예상했고 이 경우에는 S&P500이 2~3% 하락할 것을 예상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CPI 수치가 다우존스 조사보다 높으면 최종 금리가 6%로 갈 수 있다"며

    "장기 국채와 기술주까지 많은 투자 자산에 고통을 가져올 것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날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많이 떨어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긴축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지만 특히 그간 나스닥 지수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와 동조화 현상을 보였죠.

    이날 관련해서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FTX에 유동성을 제공하려는 희망을 품었다"면서도

    "이 문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전했죠.

    FTX는 고객들이 자금 인출을 요구하는 뱅크런에 직면하면서 긴급 자금을 수혈해줄 곳을 찾았는데요.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4일 간 4억 3,000만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이 인출됐다고 합니다.

    <앵커>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감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는 거죠?

    <기자>

    FTX의 문제가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일로만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말씀 드렸던 것처럼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기술주 등 나스닥에도 투자하고 있고요.

    특히 블랙록이나 소프트뱅크그룹 등 FTX에 투자한 곳들이 많기 때문에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이들이 다른 자산을 파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시에도 연쇄적인 충격을 부를 수 있겠죠.

    나아가서는 연준의 긴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융 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터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코리 클립스텐 스완 비트코인 CEO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극도로 불안정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취약하다"며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라더스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중간 선거, FTX 사태의 공포감이 여전한 가운데,

    당장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 30분 발표되는 10월 CPI 까지 주목하셔야 하겠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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