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새바람 '듀플렉스 설계'…진화 거듭하는 주거시설

입력 2022-11-10 14:41  


주거시설 설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에 3베이 및 4베이 등 수평적으로 공간을 확장했다면, 최근에는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층고를 높이는 등 `수직 확장` 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복층형 듀플렉스 하우스다. 듀플렉스 하우스는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법한 높은 층고 및 복층형 구조 등을 적용한 형태다. 상대적으로 높은 층고 설계가 적용돼, 일반 주거시설 대비 탁 트인 실내 개방감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간 분리를 통해 업무와 주거 등 2가지 이상의 기능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원격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장점 덕에 복층형 듀플렉스 하우스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4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 뉴매드` 오피스텔은 45실 모집에 365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8.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타입 복층 설계가 적용된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에 앞서, 지난 2020년 말 서울 강남구에 공급된 `아츠 논현` 역시 복층형 듀플렉스 (일부 타입) 구조로 입소문이 나며, 고급 주거시설로는 이례적으로 단기간 내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이런 트랜드에 따라 새로 선보이는 듀플렉스 하우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원에 짓는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의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53 ~ 119㎡ 총 584실을 우선 분양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전실 4.5m 층간 높이의 듀플렉스 설계가 적용돼 오션뷰를 극대화하는 한편, 개방감과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전실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입주민들 개인 취향에 맞게 홈카페나 홈캠핑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통한 품격 있는 실내공간도 연출했다.

우리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원에서 `회기역 월드메르디앙 더 메트로` 를 이달 중 선보인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4 ~ 43㎡ 총 2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9㎡ 53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전 타입 수납공간이 풍부한 2룸 복층형 구조가 적용되며, 각종 빌트인 가전제품이 제공된다.

테마종합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일원에서 `GTX창릉역 힐사이드파크 더블` 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 29㎡ 단일 평형 총 481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 타입 복층 설계가 적용되며, 일부 호실의 경우 공간활용도가 높은 더블 복층 구조로 설계된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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