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70대 노모를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4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순남 판사는 존속상해와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3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여자친구 집에서 어머니 B(75)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B씨를 폭행하다가 "오늘 엄마를 죽여야겠다"며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르진 않았지만, 자신의 왼팔을 찔러 자해했다.
그는 술에 취해 "엄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판사는 "피고인은 어머니인 피해자를 폭행해 상해를 입혔고 과도를 들고 위협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2009년에도 어머니에게 상해를 입힌 전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아들의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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