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한 것을 두고 이날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자신의 SNS에 반환 이유로 `법령 미비`를 들며,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힌 문 전 대통령뿐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집단 리플리 증후군"이라며 동시에 직격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이 든 반환 이유를 "한마디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지난 3월 신설된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거론했다. 해당 시행령엔 "대통령 선물을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해 관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법률 미비 해명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다.
양 수석대변인은 "퇴임 대통령은 `기관`에 속하므로 문 전 대통령이 현재 풍산개를 기르는 데 어떤 법적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제 와서 `현 정부의 비협조로 법령이 미비해 파양한다`는 엉뚱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측은 강아지 사육 비용이 마음에 걸렸는지 올해 5월 퇴임 직전 새로 작성한 협약서에 `비용 지급 조항`을 급하게 끼워 넣었다"며 "이후 뜻대로 비용 지급이 안 되니 결국 강아지를 파양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사람이나 `반납` 운운한다. `가족`으로 대하는 사람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사정이 있어 키우지 못할 경우 `파양`한다고 한다"며 "무엇보다 `6개월 동안 무상으로 양육한 것을 고마워하라`며 윽박지르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입양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파양이 아닌 반환"(민주당),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문 전 대통령) 등의 주장을 비꼬아 반박한 것이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그 자(김정은)에게서 받은 풍산개를 자랑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매몰차게 내팽개쳐 놓고선 흙탕물 정쟁이라고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퇴임 후 받는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 고작 개 세 마리 키우는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되던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양 수석대변인은 또 `대통령 연금 비과세` 소득세법 개정, 전직 대통령 예우 보조금 등의 2배 가까운 인상 등 문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조처를 언급하며 "연금은 올려받고 비과세로 절세하고 강아지 사룟값까지 세금으로 받아 가려는 행태를 재테크 외 무슨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나"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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