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200년 뒤에나 볼 수 있다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 현상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그만큼이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또 있다.
이날 개기월식으로 붉어진 달의 모습을 촬영한 스마트폰 기종별 사진들의 화질 차이가 온라인에서 며칠째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일본인은 이날 트위터에 각각 다른 기종의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 4장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갤럭시 S21 울트라가 달의 모습을 가장 잘 구현했는데,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표면과 분화구까지 비교적 선명히 찍혀 있었다.
반면 아이폰 13 프로맥스와 아이폰 14 프로맥스, 구글 픽셀 7로 찍은 달 사진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것까지는 표현됐지만, 표면이 밝게 빛날 뿐 분화구 모습 등은 분별하기 어렵다.
이 사진이 회자하며 일부 네티즌은 "갤럭시는 카메라가 달을 인식하면 기존에 만들어진 여러 개의 달 이미지 데이터를 덧씌워 일종의 합성을 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달고리즘(달+알고리즘)`을 쓴다"는 표현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에 "갤럭시 S21 울트라는 10배 줌 카메라를 쓰는 데다 실제 렌즈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로 당기는 디지털 줌으로 10배를 곱해 줌이 총 100배인데 반해 아이폰 프로맥스는 3배, 구글 픽셀 7은 5배여서 나타나는 화질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고리즘` 의혹에 대해선 "야간 촬영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이미지를 여러 개 찍어 하나로 하는 멀티프레임 합성과 선이나 패턴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인공지능(AI) 보정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지 인위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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