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이태원 참사로 뇌사 판정 소견을 받은 뒤 장기 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과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서울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인 장병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2일에도 해당 장병과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첫 방문 때 장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회복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 여사는 가족들에게 "아드님이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병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주치의가 지난 9일 뇌사 판정 소견을 내렸고, 가족들은 장기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김 여사는 장병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재차 방문에 나섰다.
김 여사는 장병 가족에게 "우리 부모님만큼 우리 국민들도 마음이 아프다"며 "그럴수록 우리 부모님들이 더 굳게 마음을 드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장병 가족들이 장기기증 센터를 방문해 기증 접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내내 가족들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오늘(11일)부터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다.
이에 출국 전 장병과 가족을 위로하고 싶다는 뜻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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