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기업가이자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FTX의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그냥 멍청하고 탐욕 많은 사람이 회사를 운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11일(현지시간) 큐반은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이 워싱턴DC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한때 암호화폐계의 거물이었던 샘 뱅크먼 프리드의 몰락은 `탐욕`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서 뱅크먼-프리드는 무엇을 하는가? 그는 그저 `더 줘, 더 많이 줘` 이 말 밖에 하지 않는다. 그리곤 돈을 빌려 계열사에 빌려주고 대차대조표에 있는 FTX 토큰이 그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희망하고 스스로 그런 척을 했을 뿐이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FTX의 부채 규모는 가상화폐 업계 역대 최대인 66조 원에 달한다.
이어 그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암호화폐 충격은 은행 폭발이었다. 잘못된 법인에 대한 대출, 담보의 잘못된 평가, 거래 차익을 남기겠다는 오만한 투자자들 후 예금자들의 인출이 뒤따랐다"고 사태를 진단했다.
현재 FTX 사태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부르는 `코인판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라고 불리고 있다. 세계 3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11일(현지시간) 대규모 인출 사태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FTX 몰락은 불과 4일 만에 이뤄졌다. 7일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가 자체 발행 가상화폐인 FTT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몸집을 키웠다`는 재무건전성 의혹에 보유한 FTX 자체 코인(FTT)을 전량 매도한다고 선언한 뒤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벌어진 것이다. FTX를 통해 거래해온 한국의 개인투자자는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마크 큐반은 그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많은 관심을 표명해온 거액의 투자자다. 그는 지난 7월 자신의 구단인 댈러스 매버릭스와 계약하고 자신이 홍보한 암호화폐 대출 기업이자 거래 플랫폼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 파산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보이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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