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실적부진과 목표가 하향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14일 오전 9시 21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2.58%) 내린 1만8,8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사들은 대우조선해양의 목표가를 잇따라 낮췄다.
삼성증권은 14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홀드)`을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6,2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해양사업과 관련해 5,240억 원의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기 인도된 해양구조물에 대한 발주처와의 소송 합의금 1,660억 원이 반영됐다"며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고정식 해양구조물도 인도가 지연되고 투입비용이 증가하면서 2,710억 원의 손실이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선주가 발주했던 액화천연가스(LNG)선들이 수주 계약 취소로 매출에 기여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요인들을 제외하더라도 3·4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하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인력 수급 문제, 파업 영향으로 매출 자체가 크게 부진했다"며 "인력 확보와 러시아 리스크는 업황보다 관리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대우조선해양의 목표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일회성 비용 규모는 5,830억 원 수준”이라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예상 자본총계 변동에 따라 적정주가를 기존보다 16%가량 낮춰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총계(자기자본)도 2022년 3분기 9,000억 원(영구채 2조3,000억 원 포함)에 그친다"며, “2024년 예상 자기자본도 기존 4조1,000억 원에서 3조5,000억 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정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기업가치 방법론에서 발생하는 이슈로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 만큼의 주식수를 감안하면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08억 원, 영업손실 1조1,909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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