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2023년에 가파른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의료, 통신 서비스 및 정보기술 분야의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 및 상품 재고 증가와 같은 기계적 지표로 보여지는 약한 성장이 내년에 인플레이션율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최고점을 찍은 9월 8.2%에서 10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7.7%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UBS는 2023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에서 "우리는 성장이 약하고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하는 지점을 기초선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 UBS는 "많은 디스인플레이션은 기계적이며 식량과 에너지의 동향 등의 운에 달려 있지만, 이제 대부분의 파이프라인 지표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분명히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UBS는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의료, 통신 서비스 및 정보기술 분야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몇 가지 주식을 선별했다.
UBS는 우선 영국 의료 회사인 지너스(Genus PLC)와 히크마 파마슈티컬스(Hikma Pharmaceuticals PLC)를 꼽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 주식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는 평균적으로 각각 29.7%와 38.5%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
UBS는 또 덴마크 헬스기구 제조업체 앰부(Ambu A/S)와 벨기에 최대 유통기업 콜루이트(Colruyt)를 디스인플레이션에 의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유럽 지역 회사들로 꼽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식료품 제조업체 이하이 인터내셔널(Yihai International)과 교육 서비스 제공업체인 뉴 오리엔탈 에듀케이션 앤 테크놀로지(New Oriental Education & Technology)를 선별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 채권 거래 플랫폼인 마켓액세스(MarketAxess)와 가정용품 제조업체 크로락스(Clorox)가 꼽혔다.
하지만 UBS는 예측이 틀릴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UBS의 수석 전략가인 아렌드 캅테인(Arend Kapteyn)이 이끄는 전략가 팀은 "우리의 디스인플레이션 콜이 잘못됨으로써 나타나는 부정적인 결과는 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이 틀릴 경우 하락이 상당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들은 또 역사적으로 시장에서 `가장 달콤한 지점`은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연간 1.8%에 도달했을 때이며, 그들이 2024년에 예상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UBS는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에 에너지, 산업 및 금융 분야의 비중은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