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이 연기 내공을 증명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3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서 오현경은 원수 민헌(신구 분)의 곁에 접근해 복수의 기회를 노린 애헌(오현경 분)으로 열연을 펼치며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먼저, 오현경은 극 초반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애헌을 강약을 달리한 연기로 구현해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눈빛과 표정, 목소리 등 디테일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은 표현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것.
특히 법복 가족 사이에서는 한없이 자애롭고 다정한 얼굴이지만 그 뒤편에서는 서슬 퍼런 분노가 깃든 얼굴을 드러내며 극과 극을 달리는 애헌을 세밀하게 조율해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뿐만 아니라 오현경은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서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무엇보다 철옹성 같은 집 안에서 유일한 힘이 되어준 강백(권지우 분)에게 감정을 터트린 장면에서는 애헌의 곪은 상처를 짐작게 하며 보는 이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오현경은 특유의 노련함으로 두 개의 가면을 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안방극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물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담아낸 것은 물론 극의 텐션을 끌어올려 아슬아슬한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더불어 보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한 캐릭터와 온전히 하나 된 듯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작품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렇듯 오현경은 캐릭터 소화제 다운 면모를 다시금 확인시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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