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전설’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우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S&P500의 시가총액 순위 5위를 탈환했다. 이번년도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4.1% 오른 덕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가치는 현재 6,873억 달러(한화 910조 6,725억원)로 평가되며 이는 올해 180억 달러(23조 8,5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965년에 설립된 투자 전문 회사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월 S&P500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8월 테슬라, 메타, 엔비디아를 제치고 5위를 탈환했다. 버크셔해서웨이를 앞섰던 3개의 기업들은 약세장에 더해 각각의 이슈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버크셔해서웨이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1월 S&P500 시가총액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던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44% 하락하며 4,4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4일(현지시간) 기준 6,030억 달러(798조 9,390억원)으로 8월 시총 순위에서 버크셔해서웨이에 이은 6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또한 올해 주가가 44% 떨어졌다.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은 3,290억 달러 하락한 4,057억 달러(537조 6,128억원)로 S&P500 시가총액 순위 1월 7위에서 8월 11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가장 큰 몰락은 마크 주커버그의 메타다. 1월 9,356억 달러의 시장가치로 순위 6위에 올랐던 메타는 올해 주가가 66% 폭락, 6,360억 달러의 시총이 증발했다. 현재 메타의 시장 가치는 3,029억 달러(401조 774억원)로 S&P500 시총 순위에서 20위에 불과하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0년 동안 265.99% 상승하며 S&P500 시총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 중이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전망이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지난 3분기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주식을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공개한 주식 보유 현황(13F) 보고서를 통해 올해 7~9월 중 TSMC 주식 약 6000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41억달러 규모로, 버크셔해서웨이가 3분기 중 주식에 투자한 자금(90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버크셔해서웨이가 TSMC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매입 소식이 전해진 뒤 TSMC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5.76% 상승했다. 버크셔는 TSMC와 함께 미국 건물 자재 제조업체 루이지애나퍼시픽, 투자은행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의 주식도 신규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각각 약 580만주(2억9700만달러), 약 43만주(1300만달러) 상당 규모의 매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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