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 적립 기준도 강화
대출금리는 오르고 혜택은 축소
채권시장 경색과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린 카드사들 역시 본격적인 혜택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그간 소비자들이 기본 혜택으로 누려왔던 무이자 할부나 항공 마일리지 적립도 내년부터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카드가 최장 12개월까지 제공했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오늘부터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현대카드를 사용하면 받을 수 있었던 2~5개월 무이자 할부와, 면세점과 여행사 등에서 제공됐던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종료됩니다.
BC카드는 이용금액 1,500원 당 1마일을 제공했던 법인카드의 마일리지카드 기준을 이용금액 3,000원 당 1마일로 적립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삼성카드도 싱가포르항공과 제휴해 제공했던 마일리지 전환 혜택을 내년부터 종료합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나선 이유는 채권시장 경색과 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시장경색이 심화된 만큼 결국 비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겁니다.
실제 그간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일명 `알짜카드`를 줄줄이 단종시키기도 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최근에 금리인상과 맞물려서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고…이를 통해서 고객에게 제공됐던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이 많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카드론과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는 치솟고 있는 상황.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그간 기본 혜택으로 누려왔던 부가서비스마저 사라지게 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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