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원전 프로젝트 가시화…만반의 준비"

이지효 기자

입력 2022-11-16 09:29   수정 2022-11-16 09:29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지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원자력, 풍력, 수소 사업 현장을 직접 점점했다.

16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를 앞두고 원자력 공장의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또 100메가와트(MW) 규모 제주한림 해상풍력 주기기 제작 현장과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현장을 살폈다.

원자력 공장을 가장 먼저 찾은 박 회장은 정연인 사장 등 경영진에게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언제라도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과 폴란드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와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약을 맺고 원자로 모듈 시제품을 시험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과 이르면 연내 SMR용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량을 보유한 협력사들과의 긴밀합 협업이 중요하다"며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일감 지원 ▲금융 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미래 먹거리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을 담은 `원전 협력사 5대 상생 방안`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원전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협력사와 함께 현재까지 총 34기의 원자로와 124기의 증기 발생기를 국내외에 공급해 왔다.

박 회장은 100MW 규모로 조성되는 제주한림 해상풍력에 공급할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현장과 내년 4월 국내 최초로 준공될 예정인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미래를 위해 준비한 회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들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안전`을 특히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안전은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기본적 책무다"며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작업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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