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인데"…마스코트 인형 '중국산' 논란

입력 2022-11-16 20:44  


2024 파리하계올림픽 마스코트 봉제 인형이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프랑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마스코트 인형을 생산할 프랑스 기업 2곳을 선정했다. 조직위는 `메이드 인 프랑스` 마스코트 인형 비율을 8%로 추산하며,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봉제 인형 상당수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브 제고 전 하원의원은 "올림픽이 `메이드 인 프랑스`이기를 기다린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RM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의 이미지와 노하우를 알리는 효과를 놓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크리스토프 베퀴 생태전환부 장관도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이 문제를 시정할 시간이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롤랑 레스퀴르 재정경제부 산하 산업 담당 장관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RMC 라디오에 출연해 "100% 프랑스에서 만들어진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레스퀴르 장관은 만약 모든 인형을 프랑스에서 생산한다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리주` 인형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두두 에 콩파니`는 제품의 20%를 프랑스에서 생산할 예정인데, 중국에서 생산하는 인형보다 비싸게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간 우에스트프랑스는 가장 좋은 `메이드 인 프랑스` 인형의 가격이 49.90유로(약 6만8천원)일 때 같은 `메이드 인 차이나` 인형의 가격이 34.90유로(약 4만8천원)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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