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공연 티켓 4,700만원 재판매…정치권도 나서

입력 2022-11-17 06:41  




미국의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표 판매 희망가가 4천7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스위프트의 2023년 미국 투어 티켓은 전날 1장당 49∼449달러(6만5천 원∼60만 원)에 사전 판매가 이뤄졌고, 티켓 재판매 사이트 스텁허브에서는 이 콘서트 관람권 가격이 수만 달러로 치솟았다.

내년 4월 2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연에서 스위프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플로어석 가격은 3만5천438 달러(4천700여만 원)에 등록됐다.


5월 26일 뉴저지주 공연과 3월 17일 애리조나주 공연의 플로어석 관람권은 각각 2만1천600달러(2천800여만 원), 1만7천10달러(2천200여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스위프트 공연 일부 티켓의 이러한 판매 희망가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관람권보다 비싸다.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렀을 때 이 경기 티켓의 평균 판매가는 1만427달러(1천300여만 원)였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스위프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톱 10을 모두 석권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스위프트의 이번 투어는 5년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전날 온라인 사전판매를 진행한 티켓마스터에는 구매자들이 폭주하면서 여러 차례 사이트 접속이 중단됐다.

티켓을 사기 위한 온라인 대기 시간도 한없이 길어지면서 최대 8시간을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티켓마스터에 대한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스위프트 공연 티켓 판매 소동은 티켓마스터의 시장 독점적 지위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미 하원 법사위의 반독점소위 위원장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의원은 "스위프트 티켓 판매에서 볼 수 있듯이 티켓마스터에서 발생한 과도한 대기 시간과 수수료 문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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