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생각해보면 흐름이라는 것이 있듯, 부진한 종목이 하루 아침에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긍정적이었던 종목도 그 모멘텀이 하루아침에 끝나지는 않고 으레 흐름이 지속되기 마련일텐데요. 따라서 직전 12개월간 높은 모멘텀 주식이 연말까지 그 흐름이 비슷할 거란 논리입니다. 이러한 것을 모멘텀 효과라고 부릅니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 교수 리차드 시아스에 따르면 이러한 모멘텀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미국 주식 투자 절세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텍스 로스 셀링` 때문입니다. 연말에 수익이 마이너스인 주식이나 채권 등의 자산을 매도하여 세금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이 때문에 수익이 마이너스였던 주식들은 그 타격을 연말에 더 떠안게 되는 겁니다. 두번째 이유로 꼽히는 것은 연말 `윈도우 드레싱`입니다. 윈도우 드레싱은 매장들에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쇼윈도를 예쁘게 꾸미듯, 연말 결산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좋게 보이기 위해 증권사 등에서 보유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운용 펀드의 재무 실적을 개선 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보통 모멘텀이 좋았던 주식은 연말까지 좋고, 부진했던 주식은 연말까지 그 흐름이 이어간다는 겁니다. 배런스에서 제공한 그래프를 통해서도 이를 알 수 있는데요, 1927년 이후 12월들을 보면 고 모멘텀 포트폴리오가 수익이 40%인데 반해 저 모멘텀 포트폴리오는 수익이 마이너스 10%로 50%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 흐름은 다른 달들을 한꺼번에 비교해 그 폭은 줄어들었으나 검정 막대와 비슷한 추이입니다. 다만 1월에는 이 흐름이 정반대로 돌아섭니다. 1927년부터 1월을 모아보면 오히려 방금 전 언급드린 연말 텍스로스 셀링과 연말 윈도우 드레싱의 이유가 사라지기에 다른 모멘텀 효과도 사라집니다.
이에 따라 배런스에서는 11월 9일까지 직전 12개월 수익률이 10% 이상인 S&P1500 기업들을 뽑았습니다. 이어 최소 인원 이상의 전문가 추천을 받은 종목들을 선별했습니다.
발레로 에너지가 직전 1년 수익률이 79.7% 로 가장 높았습니다. 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EOG 리소시스도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은 유넘 그룹인데요. 보험 서비스 제공 회사입니다. 생명 보험 상품 사업으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칼 메인 푸드는 북미 최대 달걀 제조업체로 수익률 62.4% 입니다. 카디널 헬스까지 수익률 60%를 차지하며 목록에 올랐습니다.
다음 기업들은 수익률이 4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제약 바이오 기업 암젠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수익률은 40%에 가까운 편입니다. 식품 회사 제너럴 밀스와 에너지회사 셈프라, 그리고 철광 회사 리라이언스 스틸앤알루미늄 등은 30%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이시기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 13% 이기 때문에 이정도 수익률을 가진 종목들은 고모멘텀주로 분류됩니다.
이어서 핵무기 생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제약사 머크, 건강보험회사 엘레방스 헬스 그리고 IBM, 필수소비재 관련주 크로거 도 시장평균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캐터필러와 광고 마케팅 서비스 제공회사 옴니콤 그룹, 올드 내셔널 뱅코프와 공구 장비 제작 회사 스냅온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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