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의 고급 모델 배송이 늦어지기 시작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규모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주력 상품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 배송이 크리스마스 이후로 늦춰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에서 아이폰 대기 기간이 34일까지 늘어나면서 아이폰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BC는 미국에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출하일은 크리스마스 이후인 12월 27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4 고급 모델의 대기 시간이 늘어난 것은 아이폰 최대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14 프로의 85% 이상을 각각 생산한다.
애플은 정저우 공장 봉쇄 당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출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들은 신제품을 받기까지 더 긴 대기 시간을 경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 모델보다 덜 비싼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는 대기 시간이 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14 고급 모델의 대기 시간 지연으로 고객들이 제때 이를 받지 못하면서 애플의 4분기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향후 최소 1년간 애플의 실적을 견인할 제품으로, 특히 애플은 프로와 프로맥스 판매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0년 이후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는 가운데 4분기 전망치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천239억 달러, 순이익은 25 상승한 346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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