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베닝크 ASML CEO 만난다…EUV 공급 논의

정재홍 기자

입력 2022-11-17 09:35   수정 2022-11-17 11:0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피터 베닝크 ASML CEO(왼쪽)
윤석열 대통령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CEO가 같은 자리에 동석할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한국-네덜란드 정상 반도체기업인 차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최 회장은 베닝크 ASML CEO와 자리를 갖고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ASML은 네덜란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반도체 노광 공정 관련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EUV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 공정에서 회로선폭을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로 그려내는 첨단장비다.

현재 10나노 4세대(1a) D램과 최첨단 파운드리 영역에서 활용 중이다. 대당 가격은 2천억 원이 넘지만 한 해 공급량이 40여대에 그쳐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간 수급 경쟁이 치열하다.

ASML은 16일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을 갖고 한국에 재제조 시설과 EUV 관련 트레이닝 센터를 짓는 데 2024년말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7일 차담회에서는 EUV 장비 수급을 비롯해 원활한 반도체 장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국간의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베닝크 CEO 면담 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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