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노도강'…서울 아파트 25주째 하락 행진

입력 2022-11-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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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이 또다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갈아치웠다. 계속된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 속에 규제가 풀린 지역도 하락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38%) 대비 0.47% 하락했다. 25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2주 연속으로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이다.
전국, 수도권 아파트값도 각각 0.47%, 0.57% 떨어져 지난주(-0.39%, -0.47%)의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낙폭이 지난주 -0.55%에서 금주 -0.74%까지 커졌고, 도봉(-0.67%)·강북(-0.63%)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이 거셌다.
지난주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에서 풀린 경기도(-0.59%)와 인천(-0.79%)도 지난주(-0.49%, -0.60%)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주 -0.58%에서 이번주 -0.71%로 낙폭이 확대됐고, 남양주시는 -0.69%에서 -0.79%로, 고양시는 -0.46%에서 -0.61%로 낙폭이 커졌다.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빠진 과천(-0.83%), 성남 분당구(-0.53%), 하남(-0.57%), 광명시(-0.95%)는 성남 수정구(-0.63%)를 제외하고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세제·대출·청약 등 규제가 지속되면서 일부 실망 매물이 늘고 호가도 더 떨어진 분위기다.
앞서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도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 시장도 신규 물건이 적체되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48%)보다 커진 0.59% 하락해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10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0.73%)와 인천(-0.85%)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수도권(-0.70%)과 전국(-0.53%)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하락세가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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