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9개월째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 중재자 역할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교황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와 인터뷰에서 "바티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고 종식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화해가 가능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며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심장을 비무장화하고, 폭력을 제거하는 것에 전념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평화주의자여야 한다. 재무장의 여지를 남겨놓는 휴전이 아니라 평화를 원해야 한다. 진정한 평화, 그것은 대화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전쟁을 규탄하며 평화를 촉구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회동을 추진하는 등 대화의 길을 열기 위해 애써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만간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를 만날 예정이다.
교황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정치적인 이슈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탈리아 사회의 약자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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