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측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당시 일본 방문일정 취소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오찬 당시 양측 대표단 사이에서는 방한 이후 일정에 대한 대화가 오갔고, 이때 사우디 정부 관계자가 "일본 방문은 조정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과거 신혼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하고 현지 게임회사를 인수할 정도로 일본 문화에 관심이 크고 조예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그가 방일을 갑자기 취소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선 사우디와 일본 정부 모두 현재까지 함구하는 상황이다.
이러자 `방일 돌연 취소` 배경을 놓고도 분분한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 측이 한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돈 보따리`를 한꺼번에 푼 것과 무관치 않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 정부, 기업, 기관 등과 26개 프로젝트 관련 계약 또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규모는 30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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