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쇼핑몰 건립 경쟁…'더현대 광주'·'광주 신세계' 3파전

입력 2022-11-21 16:26  


현대백화점 그룹과 신세계 그룹이 각각 `더현대 광주`,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건립을 본격화했다.
대선과 지방 선거 과정에서 뜨거운 지역 이슈로 부상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흐름에서 생긴유통 대기업 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광주시 판단에 따라 경쟁은 어느 한 곳 또는 양쪽 모두 입점으로 결론 날 수 있다.
◇ 더현대 광주, 옛 방직공장 터 `챔피언스 시티` 개발 핵심 시설
현대백화점 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 가운데 대지 면적 3만3천㎡(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옛 방직공장 터에 조성하는 `챔피언스 시티`의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전망했다.
더현대 광주의 계획상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천㎡)의 1.5배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영업면적은 설계 단계에서 확정될 예정"이라며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 플랫폼인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8만9천100㎡)과 비교해도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프 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현대 광주는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국내 첫 문화복합몰이라고 그룹은 규정했다.
이탈리아 쇼핑몰 `그린피`를 벤치마킹해 실내정원 `어반 에코 파크(URBAN ECO PARK)`를 조성한다.
프랑스 봉마르셰 백화점의 `긱 메 시크`를 모티브로 미디어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디지털 디스트릭트`, 문화 도시 광주의 위상에 걸맞은 `컬처 타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집합시킨 `패밀리 스퀘어`, 시민과 소통의 장인 `로컬 빌리지` 등이 들어선다.
영업 면적 3만3천㎡ 이상은 `럭셔리 명품 전문관`으로 구성하고 K팝, 글로벌 캐릭터 등 콘텐츠로 짜인 `MZ 그라운드`도 생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상생 공간 마련, 현지법인 운영, 지자체와의 상생 사업 추진 등 3대 상생 전략도 제시했다.
야외 공간에 1천700㎡ 규모 `상생 마당`, 실내에는 `상생 마켓`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지 법인인 가칭 `더현대 광주`를 설립하고 그룹 통합 멤버십인 `h 포인트`를 광주 지역 화폐(상생 카드)로 전환해 전통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광주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 사업계획서 원본을 공개했다.
오는 29일에는 시와 자치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시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도시계획, 건축허가, 환경·교통·상권 영향평가 심의 등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지역 상생방안 마련, 국가지원 요청을 위한 국비사업 발굴 태스크포스도 가동할 계획이다.
◇ 광주 신세계,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 확장 이전 개발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백화점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도로 선형 변경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서구 광천동 백화점 주변 83m 길이 시 도로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 대체 도로를 신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세계는 연면적 24만8천㎡(7만5천평), 지하 6층∼지상 7층, 주차 대수 2천142대 규모 개발을 계획했다.
광천동 일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공공 기여로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세계 그룹은 이에 앞서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 건립을 선언했다.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전 신세계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들을 모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미술관급 갤러리, 개방형 대형 서점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강하고 옥상 공원, 루프톱 레스토랑, 펫 파크 등이 있는 `빛고을 옥상정원`을 마련한다.
현재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 브랜드 유치도 추진해 호남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세계 그룹은 광주 신세계 확장으로 2만5천여명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우수 인재 인턴십, 지역 대학 산학협력 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 측이 어등산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건립이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화점 확장 절차부터 시작되는 데 대한 여론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개발 업체와 광주시의 소송으로 스타필드 건립이 발목 잡힌 시점에 도로를 개편하면서까지 백화점부터 확장한다면 특혜로 비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입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떤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유리한지 정책적,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