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린 지스타 2022 행사장. 다양한 신작들이 관람객을 맞이했지만, 가장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던 게임 중 하나는 크래프톤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었습니다.
크래프톤의 부스 앞에선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즐기기 위해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의 독립개발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가 개발한 게임으로, 오는 12월 2일 글로벌 출시 예정입니다.
`서바이벌 호러 RPG` 장르를 표방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금으로부터 300여년이 지난 2320년 목성의 행성 `칼리스토`를 배경으로 합니다.
게임 속 주인공은 외딴 행성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데, 공포감을 자아내는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실감나는 액션으로 이를 구현해냈습니다.
이번 게임 제작에는 전세계적 인기를 모았던 공포게임 `데드 스페이스`를 개발한 글렌 스코필드가 디렉터로 참여한 만큼, 평단과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글렌 스코필드 /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CEO : 주인공의 눈을 보시면 의도적 연출상 아래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하지만 실제로는 옆을 보고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가 오는 것처럼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여러분은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스코필드 CEO의 설명과 같이 칼리스토 프로토콜 게임 속에서는 개발진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게임을 해봤더니, 이용자가 바라보는 화면은 보유한 아이템과 남은 총알, 피해량 등 게임에 필요한 정보를 숨긴 불친절한 화면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처럼 의도된 불친절함은 추가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에 유발되는 공포감에 더해, 게임 자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효과를 줍니다.
행사장 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연 부스 또한 폐쇄적인 공간에 붉은 조명을 연출하며 게이머들의 공포감을 더했습니다.
[이병건(침착맨) / 게임 유튜버 : 행사에 와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로 기대작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유튜버도) 혀를 실제로 내둘렀어요. 너무 잘 만들어서…]
[장현재(던) / 게임 유튜버 : 옆에서 계속 뭐라고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냐`, `방 혼자 쓰냐고` (그 정도로 무서웠어요?) 예, 저는 그랬습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추가로 신작 2종을 공개하고,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도 마련했습니다.
문브레이커는 `서브노티카` 시리즈를 개발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으로, 다양한 유닛과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턴제 방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입니다.
개발진은 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온전히 구현하며 게임 속에서 아날로그 보드 게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펜스 더비는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라이징 웡스에서 개발 중인 신작으로, `타워 디펜스`와 같이 카드를 배치해 몰려오는 몬스터로부터 성을 지키는 게임입니다.
다만 디펜스 더비에선 4명의 플레이어가 실시간 경매로 카드를 입수해 카드별 속성과 종족 등 시너지를 덱을 구성해야 하는 만큼, 심리전과 전략적 요소를 더했습니다.
문브레이커는 지난 9월 스팀을 통해 앞서 해보기(얼리 억세스·Early Access)로 출시됐으며, 디펜스 더비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크래프톤의 신작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종전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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