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중동 국가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2개동을 수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만이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이 수출하는 스마트팜은 40피트 컨테이너 2개 동으로 총 재배면적은 165㎡(50평)이다. 총 수출액은 20만 달러 규모다.
온도와 습도, 공기 중 이산화탄소 함량과 광량, 영양분 등 환경 조건이 자동 컨트롤되고,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농심은 스마트팜을 완성된 설비를 갖춘 컨테이너 형태로 수출한다. 현지서 전기와 수도만 연결하면 즉시 작물재배가 가능하다.
농심 관계자는 "1년에 최소 12번에서 최대 18번까지 재배가 가능하다"며 "이는 일반적인 농사와 비교해 경작 기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 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오만을 시작으로 식량 자급률이 낮은 중동지역에 스마트팜 기술 수출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대부분 사막지대여서 농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부분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최근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1995년부터 스마트팜 연구를 시작했고, 2008년 안양공장에 파일럿 스마트팜을 설치해 기능성 작물로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 오만 수출은 지난 2018년 결성한 사내 스타트업팀이 안양공장에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설립한 이후 내놓은 첫 가시적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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