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심포지엄 개최…글로벌 진출 속도

고영욱 기자

입력 2022-11-25 10:39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을 두고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시작했다.
2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전날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펙수클루 심포지엄을 열고 임상효과와 치료방식 등을 논의했다. 필리핀 소화기학회 회장단 등 해외 주요 오피니언 리더 38명과 국내 의료진이 참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좌장은 이국래 보라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병전문센터장이 맡았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새로운 물결(안지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 총 3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또 필리핀의 임상진료지침과 P-CAB제제를 치료 방식에 포함하는 방법도 논의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필리핀 식약청(The Philippines FDA)에 펙스클루 품목허가신청서(New Drug Application, NDA) 제출 후 약 8개월만에 허가를 획득했다. 2023년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Global MIDAS)의 2021년 기준에 따르면, 필리핀 항궤양제 시장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의 마이클 존 올리만 소화기전문의는 “위식도역류질환 관리에 대한 정보와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해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약효를 가진 펙수클루가 필리핀에서 처방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7월 국내 정식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40mg),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10mg) 총 2개가 있다. 특히 위염 적응증은 P-CAB제제로는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필리핀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펙수클루는 현재 글로벌 15개 국가와 약 1조 2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였고, 2025년까지 10개국에서 품목허가 및 발매를 목표로 순차적 NDA 제출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전세계 100개국 이상 발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TAM(Target Addressable Market)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약 21조원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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