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신뢰 회복 못했다"…닥사, '상폐 반발' 위믹스 질타

이민재 기자

입력 2022-11-28 09:44  

닥사 "위믹스 측, 충분한 소명 못했다"
"29일 동안 16차례 소명 절차 진행"


가상자산거래소 공동 협의체인 닥사(DAXA)는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에 대해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닥사는 입장문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진행된 소명 절차에서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닥사는 4주간의 검토 끝에 지난 24일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닥사는 위믹스 상폐를 결정한 이유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꼽았다.

닥사는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아닌 위기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하고 논의를 개시한다"며 "위믹스 관련 이를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해 유의종목 지정 후 두차례에 걸친 소명 기간 연장을 통해 약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가상자산을 거래 지원하고 있는 회원사 모두가 각 사의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일시를 협의해 공통 결론을 시장에 알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 6월 라이트코인(LTC) 유의종목 지정과 거래지원 종료, 무비블록(MBL) 유의종목 지정, 8월 커브(CRV) 투자 유의 촉구, 10월 위믹스(WEMIX) 유의종목 지정 후 11월 거래지원 종료, 11월 에프티티(FTT) 유의종목 지정과 거래지원 종료 등과 관련해 공동 대응을 한 바 있다.

닥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디지털자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믹스의 상폐 과정에서 업비트의 갑질이 있었다며 가처분 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상폐) 기준이 없어 비합리적"이라며 "업비트와 대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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