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증하는 가정 내 어린이 화상 주의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입력 2022-11-28 11:33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온열 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은 온열 기기 등으로 인한 화상 사고가 급증하는 계절로, 가정 내 안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사고에 대한 인지 능력이 낮고 피부가 얇고 약하기 때문에 화상의 깊이가 더욱 깊으며 흉터 등의 후유증이 크다. 실제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 사고 중 61.3%가 화상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화상 유형으로는 접촉화상과 저온화상이 있다.

접촉화상은 뜨거운 물체에 피부가 직접 접촉하여 입는 화상으로, 뜨거운 난로 또는 주방 가전 등에 접촉하여 주로 발생한다. 1도에서 2도 깊이의 화상인 경우가 많으며,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물집이 발생한다.

반면 저온화상이란 40℃ 정도의 비교적 따뜻한 온도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 깊은 조직까지 열기가 쌓이는 화상이며, 수면 중 전기매트 사용 시 또는 핫팩, 찜질팩 사용 중에 주로 발생한다. 노출 부위가 하얗게 변하거나 그물 모양의 색소 침착 증상인 열성 홍반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가려움, 물집 등이 동반된다.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시원한 물을 10~15분간 흘려보내 환부를 식혀주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때 지나치게 차가운 물과 얼음은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류 감소로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이후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환부를 감싼 후 화상외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송파구 삼성서울도담외과 최승욱 원장은 "화상에서 응급처치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라며, "어린이 화상 사고는 대부분 보호자가 방심한 사이 발생하므로 가정 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영유아의 경우 저온화상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전기매트 사용 시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이불 등을 깔아 사용하거나 타이머 기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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