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닐낭비 더 못 봐줘…LG이노텍, 100% 포장 자동화

정재홍 기자

입력 2022-11-29 13:07   수정 2022-11-29 13:07

    <앵커> LG이노텍이 제품 포장을 전담하는 자동화 설비를 국내 모든 사업장에 도입합니다.

    100% 포장 자동화는 세계 최초 라고 합니다.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의 ESG 평가 기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포장 공정까지 부품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LG이노텍이 도입한 자동 포장 공정을 한국경제TV가 최초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이 담긴 박스를 로봇팔이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정상 작동하던 로봇이 이내 동작을 멈추더니 빨간색 경고등이 뜹니다.

    박스 용지가 찢어진 걸 발견하곤 포장 불량을 알리는 신호를 보낸 겁니다.

    LG이노텍이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포장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이 박스 하나에만 고가의 카메라모듈 제품이 500개 이상이 담겨있습니다.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제품 포장에서 나오는 불량 문제도 크게 줄었습니다.

    현재 파주와 구미사업장에 적용돼 주로 카메라모듈 제품을 포장하는 데 활용합니다.

    포장 불량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제품 패키지가 반송되는 사례가 해마다 발생했지만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포장에 사용되는 비닐 에어캡도 로봇이 일정한 규격으로만 사용해 낭비를 줄입니다.

    공정이 적용된 파주사업장의 경우, 사람이 손으로 포장하던 때와 비교하면 플라스틱 사용량이 70%가량 줄었습니다.

    [박현수 / LG이노텍 자동화솔루션팀 책임: (자동화 공정은) 현재 카메라모듈 사업에 100% 도입됐습니다. 기판과 전장은 품질적인 이슈를 고려해서 내년 2023년까지 적용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소니같이 완제품을 파는 기업은 이미 포장에서 `제로 플라스틱` 정책을 실행한지 오래입니다.

    최근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의 정책에 협력사도 포함시키는 등 부품사에게까지 높은 수준의 탄소배출 감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품사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양질의 제품과 함께 높은 수준의 ESG 정책도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환경입니다.

    올해 CEO 직속으로 ESG 담당까지 신설한 LG이노텍.

    재생에너지 개발 부터 제품 포장까지 전 사업 공정 영역에 강도 높은 ESG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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