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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1-29 08:08   수정 2022-11-29 08:08

    < 원자재 헤드라인 >
    中 반정부 시위 격화 파장… 위안화 급락·달러화 반등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 “유로존 인플레, 내년 하반기 둔화 전망”
    12월 OPEC+회의 ‘감산설’ 대두… 국제유가 상승 전환
    ‘암호화폐 대부업체’ 블록파이, 파산 신청… 자금 인출 중단
    < 위안화 > 21세기에 ‘엑소더스’, 그러니까 대규모 탈출이라고 하면, 증시에서 일어나는 투자금 이탈 사태 정도를 가리킬 줄로만 알았는데,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에서는, 실제 엑소더스가 벌어졌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기약 없이 가둬놓자 노동자들이 탈출을 감행했었는데요, 이처럼 정부의 무리한 방역 조치에, 결국 중국 전역에서 들고 일어났습니다. 방역 해제 뿐 아니라 이제는 시진핑 주석의 퇴진까지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감염 확산세에다 전국 각지로 퍼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까지, 투심 약화를 이유로, 위안화는 말 그대로 폭락했습니다.
    < 달러화 > 항의의 의미를 담은 백지를 들고 행진해’ 백지 시위’라는 이름이 붙은 중국에서는 사태가 잠잠해지기는커녕,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BBC 방송의 기자가 연행돼 구타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상황이 좀처럼 누그러질 것 같지 않자, 환율 시장에서도 안전선호 심리가 짙어졌습니다. 다만, 국제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이른바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었는데요,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지금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달러화가 상승해야 하는데,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마도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락과 이번 주에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며 경계감을 가져간 게 주원인이었을 것 같다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달러화는 이후 다시 예상대로 상승 전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말과 함께 다음 달 2일에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를 지켜보라고 조언했습니다.
    < 유로화 > 유럽중앙은행의 행보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유로화는 어제 강세를 보였었죠? 오늘도 유로화는 장 초반, 어제의 강세를 이어받더니, 이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가브리엘 마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하반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발언을 남겼기 때문인데요, 유럽중앙은행 내에서도 금리 인상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최종금리 수준과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에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로화는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 국제유가 > 중국의 시위로 인해, 중국 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장 초반 유가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찍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다음달 4일, OPEC+는 12월 회의를 열고 원유 증산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감산설이 돌면서 유가는 반등했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조사업체인 크플러는 OPEC+가 감산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중국의 수요가 둔화 여부를 상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65달러에서 70달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다음 달 5일 시행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 천연가스 > 내츄럴가스 닷컴은 이맘때쯤 되면 추워야 하는데, 이상하게 춥지 않다며, 온화한 날씨에 더해 한파를 예측했던 기댓값까지 빠지면서, 추수감사절 휴장 전과 후를 비교해 볼 때, 가스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12월 첫째 주에, 북극 기단이 상륙하면서 미국 전역에 한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그 예상 시기를 12월 둘째 주로 미루겠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이제 투자자들이 날씨에 대한 전망을 믿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 반영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강세 촉매는 다음달 9일에, 미국의 철도 파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고요, 약세 촉매는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 LNG 시설이 몇 주 내에 재가동을 할 것이라는 기존의 발표라고 합니다.
    < 곡물 > 중국의 시위로 인해, 중국 내 곡물 수요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곡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두와 대두유는 올랐고요, 옥수수와 밀은 내려갔습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와 수단, 남수단과 소말리아, 그리고 예멘에 곡물을 수출하기 위해 스무 개의 나라와 유럽연합으로부터 1억 5천 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히며, 곡물 가격의 하락세가 점쳐지기도 했었는데요, 이후 우크라이나는 최근 연장된 곡물 수출 협정 재개의 일환으로, 터키의 선박 77척이 항구에 밀집돼 있어, 앞서 최빈국들로 향할 예정이었던 곡물들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돼야 하는 항구의 절반 가량밖에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 금, 은 > 달러화가 강세로 올라서자, 금과 은은 각각 1% 이내로, 그리고 2% 넘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금이 주간 최고치에서 내려왔는데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연준의 속도조절론에 약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고요, 금에게는 하락에 대한 이유를 더해줬습니다. 다만, 킷코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은이 여전히 단기적인 상승 추세에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은에 대한 1차 저항선은 21.815달러, 2차 저항선은 22.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1차 지지선은 20.79달러, 2차 지지선은 19달러로 알려줬습니다.
    < 아연 > 아연은 현재 중국 내의 낮은 재고량으로 인해 약간 상승했지만, 중국의 시위가 앞으로 더 격해진다면, 중국 공장들의 수요 둔화로 하락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 구리 > 알루미늄을 제외하고는 구리, 주석, 그리고 납 등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들이 모두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 암호화폐 > 암호화폐 대부업체, 블록파이도 FTX 사태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FTX와 유난히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블록파이는 유동성 위기로, 최근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전부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배런스는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2% 내려갔다고 보도했는데요, 근 2년 만에 최저치였던 15,500달러 선 위에서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마트레이드는, 그래도 호재는 존재한다며, 바이낸스 등 일부 암호화폐의 큰 손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의향을 밝힌 것은 암호화폐 시장에 희망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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