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테슬라·벤츠·폭스바겐·GM은 中 시위 악영향...투자 유의해야"

입력 2022-11-29 16:24   수정 2022-11-29 16:27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GM)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및 시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자동차 제조업체 주식으로 선정했다.
지난 26~27일 중국은 상하이, 베이징, 우한 등 중국 각지에서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이어 지속됐다. 그럼에도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시위가 발생하기 전 지난 22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중국 소비자에 대한 세계 자동차 산업의 노출도를 설명하면서 “중국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의 중요한 수익 원인”이라고 적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으며,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이미 애플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600만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이날 주가가 2.63% 하락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2021년 그룹 매출의 27%와 총 생산량의 52%를 중국이 차지했다”며 “테슬라가 중국에 상당한 노출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테슬라는 중국에 224개의 쇼룸과 99개의 서비스 센터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2년 상하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400% 증가한 75만대로 늘린 바 있다. 또한 테슬라는 중국 기가팩토리에서 제조된 상당수의 차량을 지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언급했다. 골드만은 메르세데스가 올해 중국에서 73만4천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7%와 3.1%의 메르세데스의 연간 중국 매출 성장을 예측한다”며 “이는 메르세데스 전세계 매출의 36~37%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또한 “메르세데스의 2021년 총 이익 중 중국이 10%인 32억 유로(33억 4천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이는 10년전 단 2%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폭스바겐과 GM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폭스바겐의 중국에서의 신차 판매가 연간 300만에서 310만 대로 안정화되어 2022년에서 2024년 사이에 자사 글로벌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은 GM의 경우 2022년과 2024년 사이 GM의 전세계 판매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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