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울산시 동구에 따르면 최근 방어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중년 남성이 찾아와 봉투를 직원에게 내밀었다.
직원이 봉투 안을 보니 현금 30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 남성은 익명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남성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불의의 사고로 다리 수술을 여러 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복직센터 직원은 기부 의사를 여러 번 확인했으나, 이 남성은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고 싶다고 다시 답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기부자가 `많은 것을 짊어지고 가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며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는 의사를 확고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는 이번 기부금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냈으며, 12월 초 방어동 지역 저소득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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