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와 `일당백`의 직원 김집사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지난 30일 방송된 ‘일당백집사’ 9회에 등장한 조아영은 밝은 모습 뒤 아픔을 간직한 소녀 서린 역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해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자신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동주(이혜리 분)에게 서린은 자신을 불쌍하지 않게 봐도 된다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머리 빠져서 가발 쓰는 것도, 친구 없이 학교와 병원을 오가는 것도 안 해도 된다며 신나 하던 서린은 가장 좋은 건 엄마, 아빠가 자신의 병원비 걱정을 안 해도 된다며 속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동주가 부탁할 것을 물어보자, 서린은 죽고 나서 다 좋은데 딱 하나 아쉽다며 자신의 사물함 속 편지를 꺼내 좋아했던 태형의 사물함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편지에서 서린은 나쁜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자신을 구해준 태형에게 한 눈에 반해 조용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며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는 거짓말로 자신의 죽음을 감추며 편지를 마무리 한 서린은 자신 같은 아이를 오빠는 좋아하지 않았을 테지만 자신의 마음을 생전에 표현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동주에게 말했다. 그러나 극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태형 또한 서린을 좋아했으며 태형이 쓴 편지를 서린의 사물함에 넣었음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아영은 병약미 짙은 생전 모습부터 죽음 이후 화사하게 밝아진 모습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첫사랑의 정석인 청순함 가득한 비주얼로 편지를 쓰거나 태형을 보며 설레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한 편의 청춘 영화를 연상시키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최근 방송된 ‘슈룹’ 12회에서는 완벽한 세자빈 후보로, 이번 ‘일당백집사’에서는 청순한 첫사랑 소녀로 완벽 변신을 선보이며 폭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을 선보인 조아영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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