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에 관한 재판에 출석하던 중 날계란을 맞을 뻔한 일이 벌어졌다.
이 회장은 1일 오전10시로 예정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
이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떼는 순간 그의 왼편에서 계란 하나가 날아왔다. 이 회장은 계란에 맞지 않았으나 갑자기 벌어진 일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 씨로 밝혀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재용 재판 출석할 때 계란 두개를 던졌다"고 시인했다.
이씨는 삼성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어 무슨 이유로 이 회장을 향해 계란을 던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씨는 "대출만 주니 한국축구 망했지.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라면서 "이매리 계좌로만 십년정산 먼저다. 무고한 십년 유가족 이매리 계좌로만 십년 정산으로 증명해라. 돈이 좋다"등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법원 측은 이씨를 고발하거나 법정 방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매리는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2011년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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