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외신들도 "드라마틱한 승리"라며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한국이 나쁜 스타트를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았다"며 한국의 `역전승`으로 이어진 경기 흐름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BBC는 한국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 직전 드라마 같은 역전에 성공했다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0으로 마무리되자 "한국은 비로소 진짜 파티를 열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경기장 한쪽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 16강이 좌절된 우루과이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한국이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뒀다며 "추가 시간에 골문을 흔들어 포르투갈을 이겼고, 우루과이에는 고통스러운 퇴장을 안겼다"고 짚었다.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 한복판에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폰으로 지켜보며 16강 진출 확정을 기다리는 모습도 자세히 담았다.
로이터통신은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팀이 가장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이 준결승에 올랐던 2002년 월드컵 정신을 소환했다"며 "한국인 특유의 끈질긴 에너지로 유감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황희찬, 포르투갈 상대로 한국을 16강에 쏘아 올려`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다뤘다.
가디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공중에 던졌다"며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한 골만 더 넣었다면 한국은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들은 `아시아의 기적이 또 한 번 벌어졌다`며 한국과 일본이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 한일전이 열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스포츠호치는 "일본이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리하고, 한국도 16강을 통과하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 한일전이 열리게 된다"며 "한국의 16강 상대는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커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지만, 만약 실현되면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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