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황&이슈 > 전체목록

12월 5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2-05 08:10   수정 2022-12-05 08:10

    < 원자재 헤드라인 >
    美 11월 고용지표 호조… 달러화,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유로존 인플레 둔화 신호… 유로화,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
    원유 가격 상한제, ‘60달러’ 합의… OPEC+, 산유량 동결
    FTX 그룹 구조조정 시작… ‘알짜 자회사’ 레저엑스 매각 개시
    < 달러화 > 대형마트에 장만 보러 가면 눈이 돌아가는 분들 있으실까요? 어찌나 좋은 제품들을 이렇게 싸게 파는지, 정신차려 보면 살 생각이 없었던 것들까지도 주렁주렁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집에 올 때죠. 꽉 찬 장바구니를 양손에 나눠서 들고 오다보면, 너무 무거워서 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기울기를 무한반복하게 됩니다. 달러화도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무거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위로 올랐다가, 아래로 내렸다가를 되풀이했습니다. 일단, 지난 목요일 장에서, 달러화는 104선까지 추락하며, 지난 8월 이후 16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속도조절론을 강하게 피력한 파월 의장의 연설도 있었고요, 미국의 10월 PCE 가격지수도 유의미한 둔화를 보여줬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요일 장에서는, 105선까지 껑충 뛰며 상승 출발했는데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상황 보고서가 꽤나 좋게 나오면서, 연준의 속도조절 기조가 꺾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였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26만 3천 명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데다, 시간 당 평균 임금도 전월 대비 0.6% 급등하면서, 그간 이어졌었던 연준의 긴축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고요, 또 임금이 계속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연준의 방향성 전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였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직접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여파가 여전히 크게 작용합니다. 달러화는 다시 하락 전환됐고요, 104선으로 돌아갔습니다.
    < 유로화 > 유로화도 장 막판에 반등했습니다. 유로존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월 대비 2.9% 하락하며, 유로존의 물가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는 방증이 나와서였는데요, 다만,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 정도일 뿐이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하고요, 유럽중앙은행의 매파적인 행보도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국제유가 >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60달러로 합의했습니다. 이 상한선은 2개월마다 재검토될 예정인데요, 시장 가격 대비 최소 5% 정도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유럽연합과 G7, 그리고 호주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하게 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첨예합니다.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대응책을 준비했다고 반발했고요,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 상한선이 러시아에게 별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OPEC+는 기존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문제도 생겼습니다. 바로 ‘그림자 선단’인데요, 그림자 선단은 국제사회의 주류로 분류되는 정유사, 그리고 보험업계들과는 전혀 거래를 하지 않고, 오히려 국제 제재 대상국인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들과 거래하는 이른바 ‘비주류’입니다. 원유 운송을 해외 해운사에 의존해오던 러시아는 이제 싼 값에 원유를 팔든가, 아니면 그림자 선단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애초에 서방과 거래가 전혀 없었던 그림자 선단은, 눈치 보지 않고 러시아산 원유를 마음껏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중고 유조선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요, 속도도 느린데다, 깃발을 바꿔 달거나 선박명을 페인트로 덮어버리거나, 송신기를 끄기도 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검문 지역에서 적발될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동안 전쟁 자금줄이 돼 줬을 정도로, 원유가 아주 중요한 자산이죠? 향후 그림자 선단의 능력에 따라, 국제유가나 천연가스, 혹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력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천연가스 >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3%를 도맡고 있죠? 천연가스 최대 생산국인 미국에서도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12월 한파가 찾아오기 전까지, 약 2주 간, 미국 전역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관측은 여전히 유효한데요, 현재 미국 내 천연가스 비축량이 5년 평균 대비 2% 이상 적지만, 온화한 기후가 그 우려도 상쇄해주고 있습니다. 또, 천연가스 선물의 미결제 약정이 급증하면서 한 번 더 하락에 힘을 실어줬고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가 가결 처리한 철도 파업 저지 법안에 서명하면서, 철도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사태도 일단락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 LNG 시설은, 12월 중순쯤 재가동이 예정돼 있었지만, 여전히 관련 서류는 제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곡물 > 곡물 수출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두를 제외한 대두유와 옥수수, 그리고 밀은 모두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실제로, UN식량농업기구는 세계 식량가격이 지난 3월, 고점을 찍은 이후 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특히 곡물과 육류, 그리고 유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 금, 은, 팔라듐, 백금 > 최근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반대로 움직이는 금이 강세를 보였었죠? 달러화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이기는 하지만, 미국 고용보고서의 호조가, 금을 끌어내렸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인 1,800달러를 웃돌고 있고요, 지난 한 주 간 기준으로도 총 3.2%나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연준이 진짜 피벗에 나선다면, 금은 2,000달러를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금과 같은 이유로, 은을 제외한 팔라듐과 백금 모두 2% 크게 빠졌습니다. 인베스팅 닷컴은 은이 11월 한 달 간 약 14% 상승했고, 12월 들어서도 벌써 5% 오름세를 보여줬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과매수된 느낌이 있으니, 고점을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라듐은 상승세를 점치며, 1차 저항선을 2,113달러로, 2차 저항선을 2,360달러로 제시했고요, 백금은 하락세를 내다보며, 1차 지지선을 1,020달러로, 2차 지지선을 1,0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 기타 > 중국은 고강도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풀어가며 위드코로나 전환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1위 구리 소비국이자, 1위 알루미늄 생산국이기도 한 중국의 상황은, 모든 산업용 금속의 등락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가 다시 일어나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내 수요 급증이 예측됩니다. 구리와 알루미늄은 물론이고요, 니켈과 아연, 주석, 납까지 모두 상승했습니다.
    < 암호화폐 > FTX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FTX가 가진 계열사 중 ‘알짜배기’로 꼽히는 레저엑스에 대한 매각이 개시됐고요, 얼마에 팔릴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완료되면 매각 대금은 채권자들에게 돌아갑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